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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오해로 헤어져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아오이와 쥰세이. 각자의 연인이 있지만 서로를 잊지 못하는 두 사람은, 8년 전에 했던 약속을 지키러 피렌체 두오모로 향한다. 그 약속은 아오이의 서른 살 생일에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나자는 것!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목욕물은 따스하고, 어깨를 주물러주는 애인의 손길은 듬직하고 푸근한데, 아오이의 목덜미로 서늘한 고독과 악몽의 그림자가 어린다. 온 젊음과 존재를 바쳐 사랑했던, 아니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의 봉인된 옛 추억은 그녀를 어떤 가슴에서도 안식할 수 없는 어둠에 가두고 있다. 그 어두운 추억으로부터 해방되지 않는 한, 그녀는 그녀 자신일 수 없다. 현실과의 거리를 좁힐 수 없다. 그녀의 예쁘장하게 포장된 일상, 그러나 허망하고 위태로운 껍질 같은. 마침내 그 위태로움에 균열이 생기고, 십 년 전, 쥰세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떠나는 짧은 여행. 또는 현재의 허위와 결별하려는 여행.」(출처: 책 속)

 

 

작가 에쿠니 가오리는 여자(아오이)의 이야기를, 츠지 히토나리는 남자(쥰세이)의 이야기를 맡아 잡지에 글을 썼는데, 이 글들을 묶어 만든 것이 <냉정과 열정 사이>이다. 냉정과 열정사이 Rosso는 여자의 입장에서, Blu는 남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글이다. 두 권은 같지만 다른 책으로, 둘 다 읽어보면 책 내용을 더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을 읽은 후 영화까지 본다면 금상첨화이고! 영화는 무료로 볼 수 있는데, 글 안에 링크를 첨부해두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또 다른 책들]

<별사탕 내리는 밤>, <낙하하는 저녁>, <반짝반짝 빛나는>, <개와 하모니카>,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나비>, <저물 듯 저물지 않는>, <부드러운 양상추>, <울 준비는 되어 있다>, <몬테로소의 분홍 벽>,<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우는 어른>, <홀리가든>, <벌거숭이들>, <제비꽃 설탕 절임>, <한낮인데 어두운 밤>, <울지 않는 아이>, <도쿄타워> 등

 

 

[책 속 구절&내 생각]

#마빈은 사람의 마음속까지 파헤치고 들어오거나 모든 것을 알려 들지 않는다. 혼자서 점점 상처받아 흥분한 두더지처럼 몸을 사리지도 않는다. 이 세상이 다 끝난 것처럼 슬픈 얼굴로 내게 말없는 비난을 하지도 않는다. 

→살면서 이러한 태도가 필요한 것 같다.

 

#지나친 열의나 이상은 일의 질을 떨어뜨리는데, 아오이는 너무 진지하단 말이야. 봄날의 동물원이 왜 나쁜 건지, 나는 전혀 모르겠어. 사랑스럽잖아.

→뭐든 적당한 것이 좋은 법이다.

 

#마빈은 어떤 사람에 대해서든 나쁘게 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그 사람과 마음이 맞는다거나,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마빈의 태도를 본받아야겠다.

 

#우리 세 사람은 식탁에 둘러앉아 평화롭고 조용하고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 그러나 모르는 사람끼리 어쩌다 보니 동석을 하게 된 것처럼 묘한 거리감 속에서 식사를 했다. 눈앞에 있어도, 형제자매라도, 가슴속은 이렇게 멀다. 세계의 끝처럼.

→내가 요즘 느끼는 기분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되지 않는 나날. 그래서 뭐가 안 된다는 건데(What's wrong with that)? 마빈은 틀림없이 그렇게 말할 것이다. 게으름, 무위. 그러면 왜 안 된다는 건데?

뭐가 안 된다는 것은 없지만, 이런 날들이 지속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요즘 아무것도 되지가 않는다. 극복하자. 포기하지 말자. 할 수 있다.

 

#마치 진자 같다. 암담한 기분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한쪽으로 흔들리면 반드시 다른 한쪽으로도 흔들린다. 도망치는 것처럼. 진폭을 회복하려는 듯이. 운동에는 끝이 없다는 절망적인 사실을 가르쳐준 것은 인터내셔널 스쿨의 물리 선생이었다.

요즘 내가 진자가 된 것 같다.

 

#마빈은 좋은 사람이긴 하지만,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사랑할 수 있는 건 아니겠지.

→그렇다. 좋아함과 사랑함은 다르다. 난 사랑이 좋아함보다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사랑이 허상, 거품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나에게도 소중하니까.

→엄마와 동생에게 소중한 것은 나에게도 소중하다.

 

 

#사람의 있을 곳이란, 누군가의 가슴속밖에 없는 것이란다.

과연 그럴까? 이 책의 마지막을 보면 사람의 있을 곳이란 오직 자기 가슴뿐이라고 한다. 타인의 가슴속에 남으려고 하지 말고 내 가슴속에 나를 남기자.

 

#비 냄새 나는 싸늘한 공기를 들이키며, 나는 생각한다. 나는 누구의 가슴속에 있는 것일까. 그리고 내 가슴속에는 누가 있는 것일까. 누가 있는 것일까. 쥰세이가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쥰세이를 만나 얘기하고 싶다. 다만 그뿐이었다.

내 가슴 속에 나를 남기려 해도, 새기려 해도 계속 누군가를 찾게 되는 것은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인 걸까? 사실은 나도 누구의 가슴속에 남고 싶다. 나도 보고 싶고 얘기하고 싶다. 다만 그뿐이다.

 

#고독할 때, 친절과 우정은 고독을 더욱 조장한다.

 

#겨울은 기억을 소생시키는 계절이다.

 

#자업자득인 고독이다. 마빈을 잃었다. 과거 쥰세이를 잃었던 것처럼. 두 사람 다, 분명하게 내 눈 앞에 존재했었는데. 옛날부터 그렇다. 나는 손을 뻗지 못한다. 누군가가 나에게 손을 뻗어도, 나는 그 손을 맞잡지 못한다.

 

#쥰세이가 보고 싶다. 북받쳐 오르는 오열만큼이나, 그렇게 생각했다. 쥰세이와 얘기를 하고 싶다. 이런 식으로 살아왔다는 것을 쥰세이는 이해해줄 것이다. 설명하지 않아도, 단순하게. 그러리란 확신이 있었다. 과거에 그랬기 때문이 아니라.

 

#피렌체의 두오모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두오모야.

->이곳에 꼭 가봐야지.

 

#헤어짐의 이유였던 오해가 풀리고 사랑도 재확인하지만, 그녀 자신으로 돌아온 그녀는, 빛을 되찾은 그녀는, 사람의 있을 곳이란 오직 자기 가슴뿐이라는 깨달음을 안고 새로운 내일을 예감하며 발길을 돌린다.

 

 

[영화]

냉적과 열정 사이 영화는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한국어 자막으로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톱니바퀴 모양인 설정을 클릭 후 자막으로 들어가 한국어를 선택해준다.

아래 링크를 삽입하겠다. 그럼 즐겁게 시청하시길!

https://youtu.be/ihYET6HWbKg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영화 ost]

영화 ost들이 정말 끝내준다. 아주 감성적이고 마음 깊숙이 파고든다.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푹 생각에 잠긴다. 나는 많은 노래들 중 History라는 노래가 가장 좋다.

영화 ost가 듣고 싶다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세요. 광고가 있다는 게 흠이지만, 냉정과 열정 사이 ost들이 다 모아져 있답니다. 그렇다고 오해하진 마세요. 제 유튜브가 아닙니다. 전 그냥 추천해드리는 것일 뿐!

https://youtu.be/CEwCVH80KPY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ost

티스토리에서의 제 첫 번째 포스팅을 이렇게 마칩니다.

 

오늘의 추천곡: <냉정과 열정사이 ost 중 History>

오늘의 한 문장: <사람의 있을 곳이란 오직 자기 가슴뿐이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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