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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자를 말하다

[책 소개]

영화 속 그녀들을 통해 살아갈 용기를 얻다.

 

살다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막막할 때가 있다. 엄마로서 사는 것과 나로서 사는 것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출산 이후 여성의 삶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달라진 내 삶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혼란스럽다. 그래서 위기의 여자에게는 한 편의 영화가 필요하다. 영화 속에서 정말 많은 여자들의 삶을 만날 수 있다. 그녀들을 통해 스스로에게 삶의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영화 속 그녀들에게 진한 연대감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은 그 자체로 크나큰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영화에서 주인공 여성이 갈등을 겪는 대부분의 이유는 그 여성이 놓여 있는 부조리한 삶과 관계의 조건 때문이다. 지금 힘들다면 여자에게 위로가 되는 영화를 보자. 여자를 성찰하게 하는 영화를 보고 스스로에게 묻자. '나는 엄마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고 있는가?' '10년 뒤의 나는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가?'

 

차례에는 '결혼이라는 줄을 타는 여자들'과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담고 있다. 본문에는 영화 속 여자들의 인생을 보여주고 있고 이를 통해 성찰하고 위로받는 내용이 담겨있다. 삶이 거울이 되는 영화 속 여자들의 인생 이야기. 이 책을 통해 나답게 살아갈 용기를 가져보자.

(출처: https://youtu.be/_XBaF_jzeuA)

 

 

[책 속 구절]

#인물과 스토리에만 집중했습니다. 캐릭터를 분석하고, 그들이 영화 속에서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파고들면서 거기서 얻은 개인적인 깨달음을 나누고자 했습니다.

 

#남자들이 자신의 일상을 좀 더 로맨틱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주길 바라는, 그렇게 자극과 변화를 자기 밖에서 찾는 마고의 무의식적 욕망을 이해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는 그러한 것들을 타자와의 관계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먼저 자기 내면의 부름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마고는 그것을 깨달은 것일까? 그녀는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글쓰기'를 시작해야 한다. 권태는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자신만의 숙제인 것이다.

 

#남편의 전처라든지, 내 남편을 뺏어간 여자 같은 고정된 이미지에 사로잡히지 않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이들은 자신에게 없는 장점을 서로에게서 발견하고 진심으로 칭찬하며 마침내 친구가 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나는 믿기 힘든 이런 일이 주인공들의 훌륭한 인간성만으로 가능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이상적인 관계와 상황을 현실화시킨 핵심 요소는 두 사람이 지닌 '경제력'이라고 본다. 매기도 조젯도 존과 이혼하면서 돈 걱정을 하지 않는다. 둘 다 남편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과 아이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실질적인 힘, 즉 경제적 능력이 있다. 따라서 양육권을 빼앗길 위험도 없다. 그러니까 이토록 쿨한 관계라는 것이 실제로는 경제력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경제력이 있다고 다 매기와 조젯처럼 이렇게 쿨하게 지낼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없다면 아예 불가능하지 않겠는가?

 

#어떤 사람들은 남편이 돈을 잘 벌어 와서 힘들게 일하지 않고 편하게 쓰면서 살면 좋지 않냐고 말한다. 그런데 사업에 성공한 줄스가 돈을 많이 벌어와서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고, 해마다 고급 휴양지로 휴가를 떠나고, 휴양지에서조차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계속 통화를 해야 하는 아내를 쳐다보며 살아야 하는 게 유감이긴 해도 그 아내가 벌어온 돈으로 명품을 휘감고 다니고, 아이를 명문 사립학교에 입학시키고, 아이비리그 대학에 들여보내면 그는 그것으로 자신의 일을 포기한 게 다 보상이 될까?

 

#그런데 자매들과 바닷마을의 이웃들은 문제가 있다고 삶이 꼭 망가져야 하냐고 반문하듯이 살아간다.

 

 

#진저는 아빠의 자유가 가사와 육아를 도맡은 엄마의 노동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한다.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아버지에 대한 딸들의 맹목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더욱 유감스러운 것은 이 눈먼 딸들이 같은 여자이면서도 엄마를 남자인 아버지의 눈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평생 언어를 연구해왔고, 언어를 사랑하는 사람이 언어를 잃어가야 한다는 것, 누구보다 조리 있게 말하고, 정확한 표현을 해오던 사람이 간단한 단어 하나 생각나지 않을 때 느낄 깊은 좌절감. 마치 전 인생에 걸친 모든 노력이 파도에 밀려 허물어지는 모래성같이 느껴지지 않겠는가.

 

#피파의 이야기는 내 삶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질문하게 한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때문에 자신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 사랑받고 싶다는 욕구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사랑받기 위해서 나를 내어줄 수는 없는 것이다. 피파가 이제라도 자신을 향한 여행을 시작해서 다행이다.

 

#우리가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어떤 경우라도 망친 인생은 없다. 우리가 정말로 원하기만 하면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피파처럼 당신에게도 자신의 이야기를 새롭게 시작할 힘이 있다. 우리들의 삶은 결국 우리의 믿음대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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